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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따라 요리

흰색 고물 만들기 (feat. 팥 대신 콩)

Elletse 2021. 7. 1. 13:15

흰색 고물이 묻어있는 떡, 기억하시나요?

흰색 고물 묻힌 떡

 

같은 떡이라도 왠지 흰 팥 고물이 붙어있으면 더 맛있어 보여서 즐겨 먹었던 기억이 난다.

팥은 여기서도 아시아 마트에서 구할 수는 있다. red bean 이 아니고, azuki bean (더치로는 adukibonen)을 사면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붉은 팥이다. 하지만 흰 팥도 구할 수 있나?

 

사실 저 흰색 고물이 대체 뭐로 만드는것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이것은 거피 팥 고물이라고 한다. 팥의 품종이 다른것인지, 껍질을 벗긴 흰 팥으로 만드는 고물이라는데... 이런건 구할 수 없다. ㅠㅠ

 

물론 흰색만 따지고 본다면, 흰 강낭콩이나 다른 흰색 콩 종류로 만들면 모양은 얼추 비슷하게 나올텐데, 맛이 그 맛이 아니잖아!!!

 

그러던 중, 거피 팥고물은 한국에서도 국산을 찾기는 힘들고, 거피 팥고물인척 하는 흰색 고물 중에 동부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말인 즉슨, 동부콩은 거피팥과 맛이 흡사하다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도 동부콩은 여기에서도 구할 수 있다. 바로 검은눈콩 (Zwartoog bonen)!!

동부콩 / 검은눈콩

위의 사진처럼, 하얀 콩에 까만색 눈이 박혀있는 것이다. 알버트하인 슈퍼마켓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이것을 불리고, 껍질을 벗기고, 삶고, 믹서기에 갈아서, 체에 내려주면 고물 완성이다!

 

대신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저 까만 눈 부분 때문에 하얀색으로 고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 극히 주의하자. 그리고 사실 껍질 벗기는 과정이 제일 손도 많이가고 힘들다. ㅠㅠ 그냥 두번은 안할 것 같다. 먹고싶으면 정말 소량으로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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