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섭 <묵고 23206> 구매후기

어제 마감된 아트투게더의 공동구매 작품은 정창섭 작가의 묵고 23206 이라는 작품이다.

정창섭, 묵고 23206

정창섭 작가의 작품은 기존 공동구매에서 본 적이 없어서 시간을 들여 조금 더 공부해 보았다. 일단 그냥 그림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이는 조각과도 비슷한 작품이라 흥미가 일었다.

정창섭 작가는 현재는 작고하신 분으로 1세대 한국미술의 추상미술 계의 거장이셨다고 한다. 특히 닥종이 (흔히 말하는 한지) 를 이용한 독자적인 화풍을 1970년 대 부터 선보였는데, 특히나 두드려 펴서 만드는 한지의 제작 과정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선보였다고 하니, 정말 한국의 세계화임에 틀림없다.

작고 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인전이 개최되고 있고, 전 세계의 유명 미술관들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니, 진정으로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인정받은 분이라고 하겠다.

작품의 제목인 ’묵고(默考)’는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좌우대칭의 뚜렷한 사각의 면 분할, 단단하고 균일하게 다듬어진 마띠에르, 진한 녹 빛을 띈 먹 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겹겹이 쌓아올린 ‘닥’의 양감을 느껴볼 수 있는 정창섭의 작업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와 정서를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 아트투게더 작품설명에서 발췌

이전처럼 순식간에 마감되는 정도까지의 공동구매 열풍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품의 진가를 발휘해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