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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생활정보

해가 긴 여름밤의 필수템: 암막커튼/암막블라인드

Elletse 2021. 6. 8. 01:59

한국도 여름해는 길고 겨울해는 짧다.

네덜란드는 한국에 비해 위도가 높은 편이다. 북위 52도 정도.

참고로 한국의 위도는 38선이 북위 38도 선이다.

 

높은 위도일수록 (= 북극에 가까울수록) 여름해는 더 길어지고 겨울해는 더 짧아진다.

즉, 네덜란드의 여름은 한국보다 훨씬 길고, 겨울은 한국보다 훨씬 짧다.

여름에는 정말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환하고, 겨울에는 어두울때 출근했다가 어두울때 퇴근하는게 일상이었다.

 

몇 년 전 6월에 스웨덴의 스톡홀롬 (네덜란드보다 더 위에 있음) 에 출장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호텔 방을 예약하는데, "창문이 없음" 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옵션에 있어서 왜그런가 궁금했다.

도착해서 그 이유를 알았다. 스톡홀롬에서는 새벽 3시 반인데도 그냥 대낮처럼 훤~했다. 물론 출장 일자가 6월이었고, 그것도 가장 날이 길다는 하지 (6월 21일 - 22일) 가 출장일에 포함되어 있던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네덜란드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밤에 좀 더 잘 자고 싶다면 암막커튼/암막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여기 집들은 정말 큼직큼직하게 창문을 만들어놨다. 방 하나당 창문이 2-3개씩 있는것은 기본. 그래서 사실 암막블라인드 설치에 돈이 꽤나 들었음. ㅠㅠ 그러나 짧은 여름밤 수면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옵션이다.

 

암막커튼은 더치로 "verduisteringsgordijn"을 검색하면 된다.

verduisterings 부분이 암막이고 gordijn 부분이 커튼/블라인드를 이야기한다.

IKEA에서도 팔긴 하는데 셀렉션이 그리 크지 않고, 특히 100% 암막은 한종류였나 뿐이다.

나는 JYSK에서 특별 할인을 하는 동안 구매를 했는데, 그냥 기본 까만 블라인드인데 저렴한 가격치고 성능에 대만족.

메인 침실에는 창 하나가 너무 커서 JYSK 제품으로는 불가능해서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사이트는 여기: https://www.ilumio.nl/

 

메인침실의 암막 블라인드: 흰색 + 약간 기하학적인 꽃무늬가 들어있음.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사이트인데, 나름의 색과 간단한 무늬가 들어가 디자인도 괜찮다 싶었고, 사실 너비 3m가 넘는 대형 유리창을 커버할 수 있는 암막블라인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았음. ㅠㅠ

 

참고로, 색이 검은색이 아니더라도 뒷면에 빛을 차단하는 다른 천이 이중으로 붙어있어서 암막 기능은 제대로 함!

 

암막블라인드 구매할 때의 팁.

유리창이 그냥 딱 스탠다드 사이즈면 참 좋을텐데, 정말 한 집에 이만큼 다양한 유리창 사이즈가 있다는걸 측정하면서 처음 알았다. 얼핏 비슷하게 보였는데, 5cm, 10cm, 이렇게 차이가 남. 그런데 암막 블라인드는 사실 그냥 밤에 사용하는 용도이고 낮에는 걷어두어도 괜찮기 때문에, 사이즈가 딱 유리창에 맞을 필요는 없다. 사실 조금 큰 것이 옆 쪽으로 들어오는 빛도 완전 차단할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러니 괜히 사이즈 맞춰서 커스텀 디자인으로 비싸게 구매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유리창 덮을 정도의 사이즈로 사면 된다.

 

천장에 붙이는 타입이 있고, 벽에 고정시키는 타입이 있는데, JYSK에서 산 제품은 두가지 모두로 변형이 가능하다. 창문이 아예 천장까지 붙어있는 형태라면 천장에 붙이는 타입을 사야하고, 창문 위로 벽이 남아있다면 벽에 고정시키는 타입을 사면 된다. 설치는 벽에 고정시키는 것이 좀 더 편한것 같은데, 큰 차이는 없다.

 

이제 2주 후면, 1년 중 가장 해가 길다는 하지, mid-summer night.

올 여름은 암막커튼/블라인드로 어두운 방에서 딥슬립을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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