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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득템! (언제가 제철?)

Elletse 2022. 8. 29. 07:54

미국에 처음 도착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망고가 생각보다 저렴하길래 하나를 사 보았는데 정말 딱딱하고 맛이 없어서 실망한 후로는 망고를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 시장에 점점 망고가 차지하는 칸이 늘어나서 왠일인가 싶어서 오늘 시장에 간 김에 망고를 기웃기웃하고 있었다. 그래도 뭔가 딱 땡기지는 않아서 그냥 스킵하고 계산대를 향해 가는데, 계산대 옆에 특별 세일로 너무 푹 익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망고 4개를 1달러에 세일 중인것이 아닌가??!

봉지를 들어서 보니, 정말 많이 익어서 오늘 다 먹어야 할 것 같은 상태였지만 가격이 착해서 믿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들고 왔다.


애플망고 (이미지는 인터넷 검색)


망고의 품종은 겉이 사과처럼 빨간 애플 망고였다. 사실 다른 품종은 취급을 안하는건지 애플 망고밖에 못봤다.

4개 중에 2개는 잘 익은 데다가 모양이 흐트러지지는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라서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올레!! 벌써 이 두 개만 해도 득템이다.

나머지 2개는 겉에서 만지기만 해도 흐물흐물한게 느껴져서 살짝 겁을 먹고 칼로 잘라보았는데 의외로 내부는 상한거 없이 깨끗했다. 대신 그냥 먹기는 힘든 상태라서 수저로 긁어서 망고 아이스크림 (샤베트) 을 만들기 위해 통에 담아서 얼렸다.

이렇게 망고 네 개를 자르고 속을 파내서 처리해두고 나니 1달러에 엄청 횡재한 느낌이 드네...?!! 더군다나 이번에 사온 망고는 저번에 먹었던 것 보다 훨~~~씬 맛있다!! 달콤한데 약간 새콤한 맛도 나는 딱 망고라는 과일을 두고 기대할만큼의 환상적인 맛.

그래서 대체 망고 제철이 언제인가 궁금해졌다. 이른 봄에는 별로였던 망고가 늦은 여름/거의 가을이 시작되는 요즘에 훨씬 더 맛있어진 걸까.

"망고 제철" 이라고 검색하니, 동남아시아 (아마도 망고의 원산지...) 에서는 3-6월 경이 제철이라고 한다. 그런데 "애플망고 제철" 이라고 검색하니 6-8월 경이 제철이라고 한다. 어쩐지 요즘 망고가 시장에 많이 보이고 가격도 나름 좀 내려가고 그랬던 이유가 있었다. 저렇게 떨이 세일이 아니더라도 애플 망고 하나에 70센트 정도 했으니까 한국 원화로 치면 천원 정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그리고 과일은 원래 제철 과일이 제맛이라고 :)


그래서 바로바로 먹을 계획이 있다면 이렇게 아예 후숙까지 되서 ready to eat (사실상 must eat now) 과일을 사는 것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은 과일은 없어서 못먹는 정도라 과일 소비량이 엄청나서 (시장 주인아저씨하고 절친되고 있는중) 별 걱정도 아니다. 아무튼 1불의 행복이었음.

스페셜 세일 섹션은 처음 도전해 본건데 다음에도 다시 도전해 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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