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스트림 가스 실린더 교체 + 핑크 vs 블루 차이는 무엇?

나는 탄산수를 엄청 즐겨 마신다.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맹물보다는 탄산수를 찾는다. 맹물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워낙 물을 잘 안마시는 편이라 그나마 탄산수라도 마시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의외로 탄산음료는 또 거의 안마시는 편.

늘 탄산수를 사다 나르는게 일이라서 몇 년 전에 소다스트림을 하나 구매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유럽에 사는 동안은 그게 별 메릿이 없었다. 워낙 탄산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소다스트림 본체 구매비용과 가스 실린더 교체비용이 탄산수 가격을 따라올 수가 없었던 것. 그래서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미국을 왔더니 얘기가 달라졌다.

무슨 이름있는 브랜드 탄산수는 말할 것도 없고 그냥 마트표 탄산수조차 1.25L 정도에 1불을 넘는다. 네덜란드에 비하면 3배가격.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병에 붙는 보증금을 돌려받는게 무척이나 불편하게 되어있어서 쌓이는 병들 처리도 곤란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다시 알아보니 소다스트림이 이제는 마실수록 더 경제적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ㅎㅎㅎ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그래서 하나 장만해서 여름내 잘 쓰고 이제 드디어 첫 실린더 교체 시기가 찾아왔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실린더 파는 곳은 많은데 교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스텝 바이 스텝 설명서가 없어서, 일단 그냥 부딪혀보기로 했다. 그리고 아래는 그 후기.

우선 내 모델에 맞는 실린더의 종류를 찾아야한다. 소다스트림의 개스 실린더는 핑크와 블루 두 종류뿐.

소다스트림 개스 실린더 종류: 블루 vs 핑크

가격도 동일하고 크기도 동일한데 차이점은 바로 연결 부위이다. 블루가 구형모델이고 핑크가 신형모델인데, quick connect라는 메카니즘을 도입한 것이라고 한다. 최신 기종에만 호환이 가능하다. 내 소다스트림은 구형모델이라 블루 실린더가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찾다보니 쇼핑몰 타겟 Target에서 소형 주방 제품을 대상으로 특별 10프로 할인을 하는 중이다. 프로모션 코드는 SEPTEMBER. 의외로 소다스트림 개스 실린더도 프로모션 품목에 포함이다!! 30달러 짜리인데 3달러를 할인해줌. ㅎㅎ 그래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인스토어 픽업으로 결제를 했다.

물건이 준비되었다는 알림에 동네 타겟으로 픽업를 가서, 담당 직원에게 물어봤다.

"나 이거 빈 통 가져왔는데 리펀 어떻게 받는거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고객센터 가서 얘기해봐"

아니 왜...? 왜 될지 모르는거야....? 불안한 마음으로 고객센터에 가서 공손히 물어봤다.

"나 이거 처음 교환하는건데, 혹시 리펀 받을 수 있어?"

"이게 리펀이 아니고 디스카운트 해주는건데 너 그거 이미 산거야? 음 그럼 안되는데... 잠깐만 기다려봐. 블라블라."

좀 더 매니저급 직원과 얘기를 해 보더니 정리해준 상황은 이랬다.

원래 실린더 교환은 새거를 매장에서 구매하는게 아니고 다 쓴 실린더를 가지고 고객센터로 오면 거기에서 실린더 값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결제를 하고 새 실린더를 주는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이미 구매한 새 실린더를 들고 나타나자 직원들이 매뉴얼과 달라서 당황한 것.

결국은 기존의 오더를 취소하고 새로 결제하는 식으로 디스카운트를 해줬는데, 저 프로모션 코드 셉템버는 온라인 전용이라서 적용이 안되었다는 슬픈 얘기.

그리고 블루가 구형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수요가 많은건지 지난 며칠 동안은 블루가 재고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럭키하다고 했음. 결국 실린더 교환하려고 미리 주문 없이 매장에 들러야 하는 상황에서는 재고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생각보다 순조롭지는 않은 방식이지만 어쨌든 실린더 값은 (15달러) 확실히 빼주는 것을 확인했다. 타겟 말고 다른 쇼핑몰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타겟이라 앞으로도 여기에서 실린더 교환을 할 것 같다. 블루 실린더 단종없이 계속 만들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