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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고구려 1-4 (미완결, 13권으로 완결 예정)

Elletse 2013. 2. 19. 23:56

김진명 작가.

그의 첫 작품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부터 시작해서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던 것 같다. 모든 작품에서 하나같이 엿볼 수 있던건, 대한민국과 그 역사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자부심이었다. 물론, 너무 한결같은 그 논조의 소설이 때로는 지겹고 허황된 소설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신간이 나올 때마다 늘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 속의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꿈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작가가 이번엔 대하소설을 시작하였다. 무려 13권! 그리고 그 배경은 고구려.

작가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이 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삼국지라는 중국의 역사 소설이 거의 역사처럼 인식되며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데, 우리는 고구려에 대한 아련한 향수 뿐 그 시대의 역사는 거의 모르고 있다. 그나마 조선시대는 가까운 과거여서 사료도 많이 남아있는 반면, 고구려는 거의 남아있는 것이 없어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이나 일화만이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안타까움을 바탕으로, 작가가 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고구려의 임금은 누가 있을까? 동명성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조금 더하면 소수림왕 정도? 그 외에는 이름은 들어 보았지만, 사실 그 들어본 기억이 거의 전부다. 이 대하 역사소설 고구려의 시작은 미천왕이다. 역사 책에 단 한줄 남아있다던 요동지방에서 낙랑을 축출함으로써 한사군을 완전히 몰아냈다는 그 사실 만으로 멋진 3권의 책을 만들어냈다. 역사적 사실 위에 사랑과 질투와 우정과 고뇌, 성공과 실패를 적절히 배합하여 읽는 내내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과연 김진명이다.

아직 완결이 되려면 한참 남았지만, 벌써부터 남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물론 소설을 100퍼센트의 역사로 인식하면 안되겠지만, 작가의 이런 노력이 우리들에게 고구려가 조금 더 선명하게 기억되는 역사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그 열매의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1-3 미천왕 (완결)

4-5 고국원왕 (집필중)

6-8 소수림왕

9-11 광개토대왕

12-13 장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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