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유럽 봄 한파 본문
올 유럽의 3월은 너무나 춥다. 이곳 네덜란드 남부와 벨기에, 프랑스 북부만 이상한 줄 알았더니, 다 이상 기후라고 한다. 듣자하니 러시아의 차가운 기후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네덜란드 길거리에 핀 크로커스가 일주일 반짝 좋은 날씨에 오홍 하고 나왔다가 다 얼어버렸겠다 싶다. 한국에서 몰래 가져온 깻잎 씨앗은 언제나 심어볼 수 있으려나. 겨울에도 잘 때가 아니면 안틀고 버티고 지내던 전기장판을 3월이 끝나가는 요즘 제일 열심히 쓰고 있다.
지난 겨울 장만했던 바람막이 패딩도 아직까지 줄기차게 잘 입는다. 멋에 대한 감각은 저멀리 도망간지 오래. 크로커스의 부질없던 희망처럼 나도 괜히 하루 옷 잘 차려입었다가 추운 날씨에 깨갱하고 다시 패딩 모드로 복귀,
한국은 따뜻하다던데.... 부럽고나. ㅠㅠ
조금 전까지 네덜란드와 인접 국가간 기차 이동에 대한 글을 거의 다 썼는데, 주소 복사하다가 남김없이 다 날라가서 포기했다. 기회가 닿으면 언젠간 쓸 날이 오겠지. 그나저나 티스토리 아이패드에서 사진 올리는 기능은 언제쯤 가능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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