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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따라 요리

호떡 1인분 만들기 with 호떡 믹스

Elletse 2013. 3. 29. 06:06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호떡 믹스를 한통 주고 갔다. 원래 호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다가 통에 써있는 10개 분량, 이라는 단어를 보고 찬장에 들어가 있은지 수개월. 유통기한은 이미 좀 넘어버렸는데, 아까운 마음에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 10개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통에는 그 재료를 다 써서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재료를 다 쓰지 않을 때 그 설명 따라 했다가 물의 양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 다음 방법은 4차례에 걸쳐 시도한 결과 만족스러운 방법이었다.

준비물: 호떡 믹스 1통 (반죽용 밀가루, 설탕가루), 드라이이스트

1) 우선 반죽용 밀가루를 사용할 만큼 던다. 대략 종이컵 2/3컵 정도 되는 양을 쓰면 딱 혼자 알맞게 먹을 양 정도 되는 듯 했다.

2) 반죽용 밀가루 위에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뿌린다. 동봉되어 있는 걸 써도 되고 마트에서 파는걸 써도 된다, 네덜란드 대표 슈퍼마켓 알버트하인에 가면 녹색 조그만 봉투에 gist라고 된 것을 세개 묶어서 판다. 가격은 1유로 미만이었던 듯.... 뿌리는 양은, 대략 1g 정도 뿌리지 않았나 싶다. 티스푼으로 꽉 안채운 한스푼 정도 넣었다.

3) 그 위에 커피포트로 끓이다 만 물을 (온도가 다 올라서 자동으로 꺼지기 전 임의로 내가 끈 상태...) 아주 조금씩 부어 준다. 찹쌀 경단 만들때 익반죽 하듯이. 조금씩 수저로 뭉쳐가면서 물을 조금씩 넣어, 약간의 가루만 남은채 다 뭉쳐졌다 싶을때 쯤 그만하고 계속 뭉친다. 반죽을 뭉칠수록 조금씩 질어지기 때문에 꼭 부족하다 싶을 때 멈추어야 함!!

4) 수저로 반죽을 계속 치대면서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고 손에 안묻어나오면, 반죽은 완성.

5) 잼 믹스를 적당히 그릇에 덜어둔다. 솔직히 너무 달아서 예전에 팥 앙금 만들어 둔 것과 반씩 섞었더니 좀 괜찮았다. 물론 호떡과 찐빵의 중간쯤 되는 속이 되므로 기호에 따라 조절!!

6) 익반죽에 이어 또하나 중요한 건데, 속을 넣을 때 손에 기름 안묻혀도 된다. 처음에 믹스 겉통에 써 있는거 보고 괜히 기름 묻히고 했다가 더 힘들었다. 이미 손에 안묻게 반죽을 했으니, 그냥 마치 만두 빚듯이 그렇게 동그랗게 가운데 옴폭게 만들어서 속 집어넣고 오무려서 동글동글 굴려준다.

7) 약한불로 달구고 기름칠을 한 후라이팬에 올린다. 올렸을 때, 조그맣게 자글자글하면 제일 좋은 온도. 후라이팬 위에서 굴려주면 사방에 기름이 아주 적당히 묻어서 딱 좋았다.

8) 적당히 수저로 눌러주면서 뒤집어서 익힌다. 약불이므로 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렇게 만드니 사먹는 호떡보다 기름이 훨씬 적어서 먹기가 너무 좋았다. 또 적당히 단 팥앙금과 어우러져서 호떡에 그리 열광하지 않는 내가 먹으니 최고였던 듯. 손바닥만한 크기로 보통 3-4개 정도씩 만들었는데 네번 만들어 먹고도 아직 1-1.5번 먹을 분량이 남았다. :) 혼자라서 호떡 믹스 사먹기 힘드셨던 분들, 이렇게 먹고 남은 믹스는 냉장 보관 해 두시면 됩니다. 자신있게 맛있게 즐겨보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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