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교통카드 OV Chipkaart

한국에 선불/후불 교통카드가 있고,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요금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요금보다 약간이라도 싼 것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도 같은 제도가 있다. 네덜란드의 교통카드 이름은 OV Chipkaart이다.

ov chipkaart

이 교통카드에 대한 관리는 OV chipkaart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www.ov-chipkaart.nl/home.htm#/

OV-chipkaart - Home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해당 지역의 버스/트램 등을 관장하는 회사가 다르다.

기차는 보통 NS가 담당하지만, 극히 일부 구간은 다른 회사가 담당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 OV Chipkaart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통용되는 공통 교통카드이다. 운송사와 상관없다.

 

그리고 이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각종 혜택이 다양하다. 예를들어 버스를 탈때 운송요금은 (한국과 비슷하게) 거리마다 늘어난다. 즉, 1정거장을 가서 내리는 것이 10정거장을 간 후 내리는 것보다 훨씬 싸다. 그런데 이게 교통카드가 없으면 그냥 최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예전에는 현금으로 최대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기사님께 사는 것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안되서 일부 기계가 있는 곳 (공항이나 역 등), 혹은 버스 내에 기계가 설치된 버스에서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정말 번거롭다...

 

그래서 OV Chipkaart는 네덜란드에 잠시라도 머무르는 거주자라면 꼭 만드는 것이 좋다.

 

기명과 무기명의 두 종류가 있는데, 무기명은 그냥 역사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기명은 사진과 생년월일, 이름이 프린팅되므로 자택으로 배송이 된다. (2020년 1월부로 생년월일은 더이상 명시되지 않는다고 함) 카드 자체는 7.5유로이고 5년간 유효한데, 기차 NS의 특정 할인권을 구매하면서 기명 카드를 신청하면 OV Chipkaart 자체의 비용은 면제가 되므로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한국과는 달리 후불식은 없어서, 무조건 선충전이 필요하다. 

카드를 신청할 때, 잔액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계좌에서 자동 충전이 되게끔 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걸 신청해놓지 않았는데, 버스나 기차를 타려다가 잔액이 부족하면 탑승이 금지가 되므로 주의하자.

 

잔액 확인은 OV Chipkaart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Saldo = 잔액, kaart = 카드, nummer = 번호

기명이든 무기명이든 상관없이, 저 칸에 카드 번호를 기입하고 Mijn Saldo 버튼을 클릭하면 남은 금액을 알 수 있다.

이것도 예전에는 없던 기능인데 새로 생겼다. 근 10여년을 살다보니 시스템이 발전하는걸 몸소 느끼고 있어서 신기하다.

 

잔액이 부족한경우,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서 충전을 할 수 있다.

Bestel = 구매, Bestel saldo = 충전

 

그런데 여기서 탑업만 한다고 충전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고, 구매 결정(pick-up order)이 필요하다. 이것은 역이나 알버트하인이나 몇몇 버스에 있는 기계에 카드를 읽힌 후에 "ophalen" (pick up your product)을 선택하면 된다. 이걸 하지 않으면 탑업이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주의하자. 모든 버스에 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알버트하인에 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당장 써야하는 상황에서는 당황할 수 있으므로 잔액은 미리미리 충전해두는 것이 좋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차를 정말 자주 이용했었는데, 차를 산 이후로 기차 이용이 뜸해졌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NS에서 제공하는 할인 상품들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내년 (2021년) 부터 시행하는 NS Flex 제도는 정말 너무 괜찮은 할인상품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