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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땅콩국수 (내입맛에 맞게 변형한 백종원 레시피) 본문
여름철 특식 메뉴인 콩국수.
내 입맛은 콩국수에는 유난히 까다로워서, 맛있다는 콩국수 집을 가도 그 맛을 잘 느끼지 못했다.
내가 먹고나서 딱 맛있다고 느꼈던건 우리 엄마 콩국수가 유일.
사실 콩국수 자체를 내가 엄청 좋아하는건 또 아니라서 굳이 땡기지는 않는데, 백종원 레시피로 땅콩버터 비빔면이 있다고 해서 만들어 보다가, 그걸 변형시켜서 땅콩국수로 만들었다.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소스를 만들면, 약간 중국식 냉면같은 느낌이 강하고 땅콩버터의 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데, 내 입맛대로 좀 변형을 했더니 맛있는 콩국수 대용 정도가 되었다.
재료 (4인분)
- 소스
땅콩버터 5 숟가락 (100% 땅콩버터)
설탕 0.5 숟가락
식초 0.5 숟가락
간장 1 숟가락
파프리카가루 약간
마늘 작은것 1쪽
물 - 농도를 봐가면서 적당량
참깨 + 참기름
- 토핑
오이
토마토
삶은계란
- 면
면 적당량
만드는 법
1. 마늘 1쪽을 까서 잘게 다져놓는다.
2.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섞는다. 원래는 믹서기로 섞으라고 하지만, 그냥 수저로 좀 오래 저어주어도 섞인다. 중간중간 물을 부어가며 적당한 농도가 되도록 맞춘다.
3. 토핑 재료는 잘게 채썬다.
4. 면을 삶는다.
5. 그릇에 면 -> 소스 -> 토핑재료 순으로 보기좋게 담는다.
오리지널 레시피의 소스는 너무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게 나고, 땅콩버터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변형시킨 레시피의 소스는 슴슴한 맛인데 그래서 땅콩버터의 맛이 더 잘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 콩국수와 더 흡사한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이 변형시킨 내 버전이 더 입맛에 맞았다.
오이, 토마토, 삶은계란 토핑은 그냥 면에 소스만 올리면 너무 허전하니 콩국수 먹는것처럼 올려보았는데, 은근 괜찮은 조합이다.
땅콩버터는 100% 땅콩버터를 사용했다. 브랜드에 따라서 마치 100% 인것처럼 보이지만 단맛을 내는 덱트로스 등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특히 땅콩버터가 기름에 잠긴 잼 느낌이 아니고 마치 버터나 스프레드마냥 펴서 바를 수 있는 정도의 질감이면 이건 100% 땅콩버터는 아닐 확률이 높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에는 레시피의 설탕 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으니 유의!
참고로 내가 사용한 위의 Lidl 100% pindakaas 제품은 알갱이도 함께 있는 제품인데, 믹서기에 갈지 않고 수저로 저어서 소스를 만들었더니 땅콩국수에 작은 땅콩 알갱이도 함께 씹혀서 먹는 맛이 더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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