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의 모든것: 백도/황도/천도, 딱딱복숭아/말랑복숭아, 납작복숭아

여름이라 복숭아의 계절이다. 예전에 한번 소개한 Wilde Perzik (납작복숭아)은 한동안 참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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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감성 납작복숭아 wilde perzik

 

이제 여름도 슬슬 끝나가는 8월이니까 복숭아도 점점 줄어들까 싶었는데, 새로운 Wilde Nectarine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유럽감성 납작복숭아니까, 이것도 한번 사봐야지 싶어서 들고 온 납작 천도복숭아 wilde nectarine:

 

납작 천도복숭아 Wilde Nectarine

 

그런데 Perzik과 Nectarine의 차이가 궁금해져서 복숭아에 대해 정리를 해 보기로 했다!!! 아래는 네이버+구글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알기쉽게 풀이한 본인 설명 ㅎㅎ

 

1. 우선 백도 vs 황도

백도와 황도는 과육의 색으로 구분된다. 백도는 하얀 계열의 속살을 가지고 있고, 황도는 노란 계열의 속살을 가지고 있다.

 

2. 그럼 천도 복숭아는 뭐지?

일반 복숭아는 (백도와 황도 모두) 표면에 털이 있을 수 있다. 천도 복숭아는 표면에 털이 없는 복숭아를 말한다.

 

3. 딱딱복숭아 vs 말랑복숭아

복숭아 러버들 사이에서 딱 반반 나뉜다는 취향 문제. 딱딱한 복숭아와 말랑한 복숭아는 품종과 속살 조직의 차이이다. 중요한 것은, 딱딱한 복숭아를 사서 오래 놔둔다고 절대 말랑한 복숭아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 애시당초 품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간혹 "딱딱한 복숭아를 사서 실온에 2일 정도 숙성시켰더니 말랑한 복숭아가 되었어요" 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냥 그런 품종을 샀기 때문이다. 원래 말랑한 복숭아인데 조금 일찍 수확하여 딱딱한 복숭아처럼 보였던 것을 후숙하니 원래대로 말랑한 복숭아가 된 것. 

 

딱딱한 복숭아 품종은 오래두면 그래도 덜 딱딱해지기는 하는데 절대 말랑한 복숭아의 폭풍 과즙의 형태는 가질 수 없다. 너무 오래두면 쪼글쪼글 흐물흐물 해지면서 복숭아의 식감과 맛이 다 떨어져버리니 주의!!

 

4. 천도에도 백도가?

흔히들 생각하기로 천도 복숭아는 딱딱한 황도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그랬는데, 백도 품종을 천도 복숭아로 개량하여 나오는 복숭아가 존재한다고 한다. 즉, 털없는 천도 복숭아도 황도와 백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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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덜란드에서 구할수 있는 Perzik (peach) 와 Nectarine (nectarine) 은 도대체 뭔데?

 

Perzik (Peach) = 백도, 딱딱하거나 말랑할 수 있음, 털이 있는 일반 복숭아

 

Nectarine = 황도, 딱딱하거나 말랑할 수 있음,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

 

 

이번에 사온 납작 천도복숭아는 이렇게 생겼다.

납작한 천도복숭아

 

자른 단면은 이렇게!!

단면샷

 

위에 정리해놓은 설명에 딱 맞다. 노란 속살과 털없는 천도복숭아. 

 

그런데 천도복숭아라고 하면 보통 딱딱한 복숭아일거라고 기대하지만, 와 이것은 신세계!!!! 껍질이 스르르 벗겨지며 저 과즙이 입안에 가득해지는 말캉한 식감이라니!!!! 한국식으로 말랑복숭아 까지는 아닌데, 딱딱복숭아에 과즙이 엄청나게 들어있어서 말캉하게 씹히는 맛이다. 완전 취향저격!! 내 입맛에는 납작복숭아 wilde perzik 보다 더 맛있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유럽에서도 납작복숭아는 많이 팔지만, 납작 천도복숭아는 그정도로 흔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건 무조건 강추. 특히 황도와 천도복숭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딱딱복숭아파와 말랑복숭아파 둘 다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맛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