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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당일치기 프로젝트 No. 2 - 네덜란드의 소도시 마스트리트(Maastricht) 본문

발길따라 여행

유럽 당일치기 프로젝트 No. 2 - 네덜란드의 소도시 마스트리트(Maastricht)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4. 20:41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유럽 친구들이 있다.독일, 프랑스, 벨기에, 카탈로니안, 영국.. 등등.. 다 셀 수도 없는 친구들 중에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의 친구들로부터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다."어디서 볼까?" 라는 내 물음에 그들이 답한 곳은 마스트리트(Maastricht). 신기하게도 벨기에와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의 국경까지 접하고 있어 가볍게 만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아 아침일찍 먼저가서 도시들 구경하기로 했다.


마스트릭트 중앙역 전경. 이곳을 등지고 바라보는 대로를 쭉 걸어가면 시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성 세르바스 다리가 나온다.



세르바스 다리로 가는 길 역시 볼거리로 가득했다. 빵집에서 나오는 고소한 빵냄새와 여러가지 소품들을 진열한 상점들이 막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길을 따라 5분 가량을 걸어가다 보면 길의 끝이 보인다. 그 끝이 바로 시가지와 연결되는 성 세르바스 다리이다.성 세르바스 다리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로 시가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다리이다.



다리에서 바라 본 풍경

거리로 들어서자 마자 작은 도시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셀 수도 없는 많은 브랜드샵들과 편집샵들을 볼 수 있었다. 편집샵에서는 우리나라의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을 50%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도 가격은...



생각없이 거리를 거슬러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거대한 두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왼편의 붉은 첨탑의 건축물이 성 얀 성당이고 오른편이 성 세르바스 성당이였다.


성 세르바스 성당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축물 중 하나이다.현재의 건물은 15세기까지 걸친 보수의 결과물로 다른 유럽의 성당들과는 다르게 한 바퀴를 빙 둘러보면 마치 해자를 두른 성처럼 견고하고 입구를 찾기가 여러웠다.내가 갔을 당시에 일반에 공개된 장소는 조그마한 예배당이 전부였는데 5명 남짓한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성 얀 성당으로 처음 건축 당시에는 옆의 세르바스 성당의 지구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17세기 증축 이후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사용되었다 한다.멀리서 보았을 때 보다 가까이서 보니 붉은 벽돌의 강렬함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두 성당이 있는 조그마한 광장을 뒤로하고 오른편으로 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성모성당. 성당의 내부는 지금까지 보아온 종교 건축물중 가장 인상깊었다. 조명을 최소화하고 양초와 건물에 반사되는 빛을 최대한 활용하였는데 성전의 앞부분을 제외한 곳들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게 만들어 신비스러움을 더하였다.

시청사를 둘러싼 마르크트 광장. 광장의 주변에는 카페와 술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화려하지 않고 심플하고 간결한 광장의 모습과 그 중앙에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시청사는 매우 이질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광장의 중심에 위치한 시청사. 광장에 다다랐을 떄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였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광장에서 노천시장이 열리는데 아쉽게도 내가 간날은 시장을 볼 수 가 없었다.목요일이 였으니까..


친구들을 만나 광장 주변의 바에서 맥주를 실컷 마시고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다 강의 경치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아쉽게도 도시를 둘러싼 중세의 성벽과 18세기 흑사병 격리 시설인 페스트 하우스와 한번 흑사병 환자들이 이 문을 지나 격리되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지옥문'은 시간이 부족해 가보지를 못하였다.도시는 작지만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았다.유럽 특유의 미로같은 좁은 거리들은 흥미로운 상점들과 음식점들로 넘처났고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각양각색의 언어들은 이곳이 여러국가들과 인접해 매우 흥미로운 곳임을 각인시켜 주었다.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정말 쇼핑몰들이 많았다.쇼핑을 위해서 이곳을 찾는 유럽인들도 있다고 하니, 조그마한 도시임에도 마스트리트는 매우 흥미있는 곳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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