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네덜란드표 김밥만들기 (한국쌀과 비슷한 쌀 찾기) 본문

입맛따라 요리

네덜란드표 김밥만들기 (한국쌀과 비슷한 쌀 찾기)

Elletse 2021. 5. 4. 22:59

밥의 맛을 크게 중요시하는 편은 아니라, 굳이 한국 쌀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물론 한국 쌀이 맛있기는 한데, 가격도 그만큼 사악하고 구하기도 힘들다.

리천쌀 같이 미국이나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확한 쌀은 그나마 낫지만, 그것도 아시아 마트에 가야해서 귀찮다.

 

그래서 보통은 그냥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현미 (zilverrijst)에 약간의 백미를 섞어서 먹는 편이다.

 

그런데 단 한가지!! 김밥/유부초밥 만큼은 그렇게 만들 수가 없다. ㅜㅜ

현미는 찰기가 전혀 없어서, 한번 유부초밥 만드려다가 대 참사를 만들고, 그냥 유부초밥 용 유부를 잘라서 밥과 볶아먹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들고온 포스팅.

일반 네덜란드 마트에서 무슨 쌀을 사야 김밥을 만들 수 있을까?

 

가장 구하기 쉬운건 리조또 용 쌀을 사는 것이다.

대신 리조또 만들만큼 물을 넣으면 안되고, 일반 밥 할때처럼 물을 넣으면 된다.

 

가끔 운이 좋으면 스시 용 쌀을 팔기도 한다.

Lidl Sushi rice

500g에 1유로 정도니까 비싸지도 않다.

 

이번에는 바스마티 쌀을 사보았는데, 이것도 김밥 마는데 문제없이 잘 되었다.

바스마티 쌀

 

특히 나는 김밥을 만들때 현미랑 2:1의 비율로 (백미가 많게) 섞어서 만든다. 이보다 현미가 많아지면 찰기가 너무 없어서 김밥으로 말기가 힘들고, 이보다 백미가 많아지면... 왠지 건강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맛은 물론 백미가 맛있기는 하다.

 

기타 김밥 재료로 좋은 것들.

 

1. 계란 - Ei

 

2. 맛살 - Surimi sticks

마트에 따라 파는 브랜드가 다른데, 약간 맛에 호불호가 생길정도로 다름. ㅠㅠ 나는 Lidl 맛살에 정착함.

 

3. 두꺼운 햄 - dikke plak botterham

이거는 알버트하인에서 파는것만 봤는데, 두께가 도톰하고 맛이 딱 김밥 맛이다!!! 

 

4. 시금치 - Spinazie

한국과는 다르게 잎이 하나하나 다 떨어져 있다. 보통 큰 봉지에 밀봉되어 있음. 맛은 나물로 무쳐놓고 나면 비슷하다....

 

5. 단무지는 아시아마트에!

단무지 없으면 피클로 ......

 

6. 당근 - wortel

 

7. 체다치즈 - cheddar kaas

네덜란드는 딱딱한 치즈를 훨씬 더 많이 먹긴 하지만, 체다 치즈도 마트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 있다.

 

8. 모짜렐라치즈 - mozzarella kaas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내가 김밥 재료 중에 늘 가장 아쉬운 것은 우엉이다. 아시아마트에 판다는 얘기도 들어본 것 같은데, 구하려고 찾아본 적은 없다. 한국 마트에 갈 일이 있으면 종종 집어오는 품목인데, 요즘은 그냥 사치품.

 

하지만.. 누가 뭐래도 제일 맛있는 김밥은..... 남이 만들어준 김밥이다. ㅠㅠ

김밥을 말때마다, 대체 한국에서 김밥이 어떻게 1000원에 팔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감. 인건비만 해도 더 나오겠는데...... 김밥천국 같은거 네덜란드에 들어오면 대박날듯.  

 

주말에 말아본 치즈김밥.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