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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간편한 삼계탕 (feat. 닭다리 압력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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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간편한 삼계탕 (feat. 닭다리 압력솥)

Elletse 2021. 7. 15. 19:41

여름이면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복날이 찾아오고, 그럴때면 한국에서 몸보신하던 기억을 몸이 떠올리는지 삼계탕 같은 고영양 고칼로리 음식이 그리워진다. 집에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끓이는 정식 삼계탕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나마 타협을 봐서 간단하게 삼계탕을 만들었는데 맛이 제법 좋았다.

 

비법은 바로!!!! 그냥 닭다리만 사용하는 거다. ㅋㅋㅋ

너무 간단해서 비법이랄것 까지야 싶지만, 닭다리만 쓰면 이미 손질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너무 기름기 많은 껍질 부분만 살짝 떼어주면 되서 편하다. 그리고 끓는물을 커피포트 등에 끓여서 생 닭다리에 한번 휙 부어주고나서 요리를 시작하면 훨씬 깔끔하게 된다.

 

팁 첫번째: 닭다리만 이용하자

 

두 번째 팁은 바로바로 압력솥 사용이다!

우리 집에는 WMF 압력솥 (2.5리터짜리) 이 있다. 한국에 풍년압력솥 같은데는 "삼계탕 절대 금지" 등의 경고문구가 있다지만, 일단은 무시하자. 삼계탕의 문제는 기름기가 둥둥 뜨는 음식이라, 압력솥의 노즐을 막을 위험이 있어서 금지하는 거다. 사용 전후로 노즐 청소를 잘 하고, 무리하게 기름기 둥둥 뜨는 정도로 삼계탕을 안하면 괜찮다.

 

팁 두번째: 압력솥 이용

 

압력솥을 쓰는 경우 모양을 잘 유지하고 싶으면 조리시간 15분을 넘기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모양 없이 그냥 푹 고아진 삼계탕을 만들고 싶어서 거의 45분을 조리했다. 물 끓는데 10분쯤 걸린것 같고, 김이 빠지고 나서 약불로 줄이니 한 25분쯤 남았는데, 그때부터 그냥 약불로 타이머 맞춰놓고 내버려 두었다. 압력 추가 다 내려간 후에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맛있게 준비된 삼계탕이 딱~! 닭다리 모양은 그대로 유지가 되었는데, 뼈에서 살을 바르는게 너무 쉬워서 편하고 좋았다. 푹 고아져서 맛도 좋다.

 

삼계탕 끓일때 재료는 다음과 같이 넣었다:

닭다리 1kg + 닭봉 550g

 

간편 삼계탕 재료 티백 1개

 

대추 12알

 

통마늘 반 잘라서 6쪽

 

양파 1개

 

얼려놓은 밤 조금

 

말린 표고버섯 조금

 

이렇게 넣고나서 물을 max 선보다 조금 적게 부으니 2.5리터 압력솥에 딱 맞게 되었다. 삼계탕 재료 티백에는 닭 1.5kg에 물 3리터를 넣으라고 했는데, 그만큼 자리가 안나와서 1리터보다 조금 더 넣은 정도였다. 문제 없었음!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이 조금 많았다. ㅋㅋ 그래서 먹고 또 먹고 닭죽도 만들어서 며칠 더 먹었다.

 

보통은 찹쌀을 같이 넣고 삼계탕을 만드는데, 나는 찹쌀은 없어서 그냥 삼계탕에는 안넣고 나중에 일반 쌀 (백미 + 현미) 을 불리고 야채 다진것과 함께 넣어서 닭죽을 만들었다. 물도 더 넣었는데도 너무 진한 죽이 되어서 물을 더 넣어서 조금 끓여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집에서 처음 시도해본 삼계탕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양을 좀 줄여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ㅎㅎ 티백이 좀 작게 나오면 더 좋겠는데, 아니면 그냥 티백을 뜯고 재료를 둘로 나눠서 사용하면 될 것 같기도....

 

간편 삼계탕 팁 정리

1. 닭다리나 닭봉같은거 사용해도 맛 똑같이 납니다.
2. 압력솥 사용하세요. 백번 강추!! (대신 고무패킹과 노즐 청소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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