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36)
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오늘은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기쁜 성탄날, 그리고 빙글군 빙글양이 10년의 세월을 지나 함께하게 된지 딱 2년 째 되는 기쁜 날이다. 그간 100일, 1년, 500일 등등 다른 커플들 다 챙긴다는 기념일에... 심지어 서로의 생일 때조차 서울-대전 / 한국-유럽 / 미국-유럽 이라는 대륙을 넘나드는 롱롱롱 디스턴스 커플이었던 탓에 함께 하지 못했었는데... 정말로 함께ㅡ맞이하는 첫 기념일이다.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에 초대받아 가는길에 빙글군이 케잌 하나를 사 놓자고 제안했다. 당일에 사면 제일 좋겠지만, 이곳은 유럽.... 12월 25일,26일엔 아무것도 문을 열지않는 조용한 도시인 것이다. 이왕이면 사는 것 보다는 만드는게 어떨까 싶어서 그동안 10달동안 갈고닦은 베이킹 실력을 뽐내기로..
어릴 적 내 침대 -라고 쓰고 요/이불 이라고 읽는다 - 머리맡에는 스마일 시계가 있었다. 노란 색의 동그란 시계로 직경은 약 20-25cm정도 였는데, 그 원의 가장자리에 저 문구가 쓰여 있었다. Don't worry, Be happy. 왠지, 그 시계가 나의 모든 고민을 가져가 줄 것 같고 또 행복하게 해줄 것 같아서 밤마다 달님에게 소원을 빌고 잠을 자던 열살 꼬마 소녀의 모습, 그게 나였다 :) 십 수 년이 지난 며칠 전, 문득 깨달았다. 내가 저 단순한 영어 문장을 완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don't worry, since you will be happy" 가 아니었다. 영어로 쓰니 의미가 어려워 보이지만, 나는 저것을 "걱정하지마. (내가 널) 행복하게 만들어..
유럽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한번쯤 꼭 가봐야 한다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다는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자들 뿐 아니라 독일인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쾰른의 마켓을 빙글양과 함께하는 첫 유럽 당일치기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정한 것은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약 한달간만 허락된 특별한 기간의 특별한 곳이였기 때문이다.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의 장점 중 하나는 많이 걷지 않고도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마켓의 바로 뒤에는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인 쾰른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었고 마켓의 입구로 나가면 방사선처럼 거대한 쇼핑거리가 펼쳐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잠시 구경하고 숨을 돌리려 쾰른의 쇼핑거리를 한 시간즈음 거닐자 비가 추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