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36)
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케이크 만들기의 기본은 바로 흰자로 머랭을 만드는 것. 베이킹 파우더 없이 이것 만으로도 케이크의 촉촉한 팽창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푸드 프로세서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흰자 머랭을 쉽게 만들 수 았다는 것인데, 무려 10여개월의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한 기념으로 메모 포스팅을 하나 해둘까 한다. 흰자 머랭... 수많은 블로그에서 글을 통해 설명한 것을 보았고, 또 내가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그 것의 이상적인 상태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였다. 결국은 그냥 베이킹 파우더를 조금 넣는 것으로 적당한 타협점을 보았긴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푸드 프로세서로 흰자 머랭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사용 시간이었다. 실온의 계란 흰자를 거품기가 장착된 푸드 프로세서 안에 넣고 2단으로..
유럽 여행을 생각하면, 흔히 여름의 따사로운 혹은 무더운 날씨와 함께하는 여행을 떠올리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울의 유럽은 여름에 비해 불리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해가 무척 짧다. 여름철 아홉시가 넘어야 겨우 어둑어둑 해지는 것과는 달리 겨울에는 다섯시가 넘으면 한밤중이다. 그에 맞추어 모든 관광지의 개방 시간도 짧아진다. 또 아예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고. 그 뿐이랴, 날이 추우니 옷을 잘 챙겨와야 하고 짐의 부피도 같이 늘어난다. 그래서 연말 휴가 여행지를 고민할 때, 정말 이래 저래 걱정이 많았다. 어디를 가야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결정한 곳이 바로 파리였다. 여행을 위해 찾았던 것만해도 두 번, 다른 곳을 가기 위해 중간 경유지로 들른걸 모두 따지면..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유럽 친구들이 있다.독일, 프랑스, 벨기에, 카탈로니안, 영국.. 등등.. 다 셀 수도 없는 친구들 중에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의 친구들로부터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다."어디서 볼까?" 라는 내 물음에 그들이 답한 곳은 마스트리트(Maastricht). 신기하게도 벨기에와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의 국경까지 접하고 있어 가볍게 만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아 아침일찍 먼저가서 도시들 구경하기로 했다. 성 세르바스 성당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축물 중 하나이다.현재의 건물은 15세기까지 걸친 보수의 결과물로 다른 유럽의 성당들과는 다르게 한 바퀴를 빙 둘러보면 마치 해자를 두른 성처럼 견고하고 입구를 찾기가 여러웠다.내가 갔을 당시에 일반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