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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드디어 파리 여행의 마지막 밤.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새해 첫 날까지의 1주일 일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고 여행자도 "엄청" 많아서 참 신기했다. 유럽은 연휴가 많아서 연말에는 파리도 조용할거라 생각했던 나는 너무 어리석었음이 판명되었다. 여름 성수기 때보다 더 길게 늘어선 줄에 급 당황... 노트르담 루브르 에펠탑에서. 덕분에 당연히 문 다 열었을거라 기대한 생 투앙 벼룩시장은, 그러나 대부분 휴점이었고. 오르셰는 월요일날 휴관이라 마지막 무료 입장의 기회를 놓쳐서 슬프고... (아침에 일어나서 알았음. 나가기 전에 안게 어디냐 ㅠㅠ) 음식점들은 다 문을 열었길래 블로그에서 찾은 맛집 크레페리 드 죠슬랭도 열었을거라 기대했건만, 딱 그 집만 휴점이었다. (그래서 그 앞집 중 하나에서 먹었는데..
빙글군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은 파리. 그 일정의 절반 정도가 자나고 있다. 남들처럼 화려한 쇼핑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박물관 하나하나를 샅샅이 보고다니는 것도 체력이 허락하질 않아서, 우리의 여행은 방랑 여행이 되고 있다. (ㅋㅋ) 네덜란드와 달리 이 곳 파리의 말씨는 섭씨 8도가량의 온화한 겨울 날씨인데, 오늘은 특히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파란 하늘에 총총히 흩어진 구름이라니!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았다. 너무 가볍게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일정으로 에펠탑에 올라가려 줄을 섰는데... 이건 왠 돌풍?.. 삼십분쯤 기다려 겨우 표사는데가 보이는 위치까지 (그러나 예상 대기시간은 여전히 40분쯤 되어 보이던 위치...) 왔는데, 두둥. 스트롱 윈드로 인한 Top 전망대는 closed 란..
유럽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한번쯤 꼭 가봐야 한다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다는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자들 뿐 아니라 독일인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쾰른의 마켓을 빙글양과 함께하는 첫 유럽 당일치기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정한 것은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약 한달간만 허락된 특별한 기간의 특별한 곳이였기 때문이다.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의 장점 중 하나는 많이 걷지 않고도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마켓의 바로 뒤에는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인 쾰른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었고 마켓의 입구로 나가면 방사선처럼 거대한 쇼핑거리가 펼쳐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잠시 구경하고 숨을 돌리려 쾰른의 쇼핑거리를 한 시간즈음 거닐자 비가 추적추..
8년 전의 유럽 여행, 1년 전의 짧은 3개월 유럽 체류, 그리고 올해의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이 들른 도시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인 도시 (Köln, Keulen, Cologne, .... ). 그리고 단연 이 도시는 여행 중 한번 쯤 들르기를 조심스레 추천하고픈 도시 중 하나이다. 왜? 사실 쾰른 대성당 이라는 엄청난 크기로 유명한 성당을 뺀가면 이 곳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도시인데? 그래서 가이드북에도 항상 등장하긴 하지만 고작 한 두장의 정보 뿐인 이 곳을? 1. 중앙역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볼 수 있는 대성당의 위치는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단연 최고의 이유이다. 플랫폼이 20여개는 될 정도로 큰 중앙역. 서부 독일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날 수 있는 역. 또 다른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