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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한참 전에 썼던 zipair 구매 & 탑승 관련 시리즈를 오랜만에 이어서 써본다. 연말이 지났더니 이제 올 여름 방학때 한국에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표를 구하기 위해서 검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여정으로 이미 표를 구매했는데, 그 때의 기록이 우리랑 상황이 비슷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전 zipair 구매 & 탑승 후기는 아래 글에: https://enjoylifeinnl.tistory.com/117 ZIP Air 구매 & 탑승 후기 - (1) 저렴한 가격의 태평양 횡단 노선ZIP Air 라는 항공사를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본 - 아시아 (한국 포함)의 중/단거리 노선은 그래도 운항한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미국 서부의 장..
상해/상하이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다.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이걸 다시 기억하게 된 것은 비행하면서 본 영화 "암살" 덕분이다. 2015년도에 발표된 작품으로 굉장히 흥행했던 성적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사실 몰랐다. 아니면 그 당시에는 들어봤을텐데 잊어버렸거나. 아무튼 비행기에서 잠을 못이루고 한국 영화를 내리 세 편을 봤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다. 너무 재밌게 보았고 여운도 많이 남는 작품이라서 상해에 도착해서 작품에 대해 찾아보고 나무위키 설명도 읽으면서 맞아 그랬지 이러기도 하고 그러다가, 혹시 미라보 호텔이 아직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다보니, 임시정부 청사가 지내고 있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려 걸어서 10분! 주말을 이용해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멀지도..
드디어 한국(정확하게는 일본)으로 떠나는 날! 아침부터 일을 하는 와중에 부지런하게 집안을 정리하고 마지막 회의가 끝남과 동시에 Lyft를 불렀다. 차에 탑승을 하려는 순간 기사님의 한마디. "애들 카시트 없으면 못타요~" 그동안에는 카시트 검사하는 기사님을 만나지 못했었는데,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휴대용 카시트를 찾아서 설치하는데 걸린 추가시간 5분도 waive 해 주셨다. 전 편에서 이야기했던 수하물의 무게 제한 때문에 휴대용 카시트를 추가하기가 무척 두려웠지만, 일단 공항을 가야 하니까 무게고 뭐고 일단 출발했다. 집에서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아이들의 지루함이 점점 임계점에 다다를 즈음 비행기가 보이기 시작하는 정도의 딱 적당한 거리이다. 기사님이 ZIP Air는 처..
ZIP Air 라는 항공사를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본 - 아시아 (한국 포함)의 중/단거리 노선은 그래도 운항한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미국 서부의 장거리 노선은 정말 최근에 운항을 시작한 모양이다. 리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용감하게 이 항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 상당히 급박하게 (출발 2달 전)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하려고 보니 이미 왠만한 항공권들은 4인가족 10,000달러 가까이 지불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4인가족 3,600불이면 왕편에서 도쿄에서 1박을 자고 (1박은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지만...) 한국까지 왕복할 수 있는 여름철 성수기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가격적 메리트는 이미 다른 옵션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
이름이 참 어려운 도시, heilbad heiligenstadt. 이 도시는 독일 중앙에 위치해 있는 아주 작은 도시이다. 근처의 다른 도시로는 괴팅엔 등이 있는데, ICE라고 하는 고속 열차가 서는 큰 도시이다. 이곳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마디로, 기차로도 비행기로도 모두 접근하기가 곤란한 작은 도시라는 뜻! 처음 마을에 도착을 했을 때, 역사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 깨달았어야 했는데...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아직 해는 저 하늘에 떠 있는데, 정작 역 앞에 사람도 택시도 아무것도 없던 그 날. 다행히 역 앞에 터키 케밥집이 하나 있었고, 친절한 터키 아저씨가 택시를 불러주어서 호텔까지 겨우 갈 수 있었다. 나중에 듣고 보니, 전체 마을에 택시가 2대 뿐이라는데.....
<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편 중 하나가 바로 저가항공이다. 라이언에어, 이지젯, 위즈에어 등등 많은 저가항공사가 각각의 노선을 취항하고 있는데, 일정을 잘 맞추어 프로모션 기간에 사면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 편도 10유로 이하까지도- 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그건 특정 요일에 운항하는 특정 노선을 특정 기간에 사야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노선들도 상대적으로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많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친숙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라이언에어가 순위안에 들 것이다. 취항 노선도 다양하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다만 이런 저가 항공들은 메이저 공항이 아닌 주변 공항에 취항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만 큰 도시의 이름이고 사실 그..
매우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나 할까 한다. 주제는 네덜란드의 기차에 대해서.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몇 개의 글타래는 나올 정도로 많은 내용이 있는데... 우선은 그중 가장 편한 네덜란드 기차 사이트 www.ns.nl 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이트에 처음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전반적인 그림은 광고이므로 수시로 바뀌니 무시하자. 오른쪽에 Plan uw reis. 무슨 뜻 같은가? Plan your trip 정도로 해석하면 되시겠다. 노란 박스 안에 Van 은 출발역, Naar 는 도착역이다. 역 이름을 쓰면 되며, 자동완성 기능이 있다. 그 밑에 Datum은 여행할 날짜 (일-월-연도 순서), 그리고 Tijd는 시간 (시:분) 이다. 옆에 Vertrek은 출발시간, Aankomst는 도착시간을 ..
유럽 여행을 생각하면, 흔히 여름의 따사로운 혹은 무더운 날씨와 함께하는 여행을 떠올리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울의 유럽은 여름에 비해 불리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해가 무척 짧다. 여름철 아홉시가 넘어야 겨우 어둑어둑 해지는 것과는 달리 겨울에는 다섯시가 넘으면 한밤중이다. 그에 맞추어 모든 관광지의 개방 시간도 짧아진다. 또 아예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고. 그 뿐이랴, 날이 추우니 옷을 잘 챙겨와야 하고 짐의 부피도 같이 늘어난다. 그래서 연말 휴가 여행지를 고민할 때, 정말 이래 저래 걱정이 많았다. 어디를 가야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결정한 곳이 바로 파리였다. 여행을 위해 찾았던 것만해도 두 번, 다른 곳을 가기 위해 중간 경유지로 들른걸 모두 따지면..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유럽 친구들이 있다.독일, 프랑스, 벨기에, 카탈로니안, 영국.. 등등.. 다 셀 수도 없는 친구들 중에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의 친구들로부터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다."어디서 볼까?" 라는 내 물음에 그들이 답한 곳은 마스트리트(Maastricht). 신기하게도 벨기에와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의 국경까지 접하고 있어 가볍게 만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아 아침일찍 먼저가서 도시들 구경하기로 했다. 성 세르바스 성당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축물 중 하나이다.현재의 건물은 15세기까지 걸친 보수의 결과물로 다른 유럽의 성당들과는 다르게 한 바퀴를 빙 둘러보면 마치 해자를 두른 성처럼 견고하고 입구를 찾기가 여러웠다.내가 갔을 당시에 일반에 공개..
변화무쌍한 유럽의 날씨에서 예정된 여행일정(특히, 그것이 야외일정의 경우 더)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파리의 유람선인 바토 무슈가 그 완결판이였다. 빙글양과 파리여행을 시작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에펠탑에 가보는 것과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을 한번쯤 거스르는 것이였다.여행가서 남들이 하는 것은 나도 다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이 둘은 빼 놓으면 나중에 한번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 불보듯 뻔했다.하지만 변수는 역시 날씨였다. 몇십분을 기다려 놓고도 강풍 때문에 에펠탑 앞에서 숙소로 돌아가야 하기도 했고 유람선 역시 장대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였다. 몇번의 고배를 마시고서야 드디어! 겨우 파리의 바토무슈에 오를 수 있었다.다른 유람선도 있었지만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