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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호떡 믹스를 한통 주고 갔다. 원래 호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다가 통에 써있는 10개 분량, 이라는 단어를 보고 찬장에 들어가 있은지 수개월. 유통기한은 이미 좀 넘어버렸는데, 아까운 마음에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 10개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통에는 그 재료를 다 써서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재료를 다 쓰지 않을 때 그 설명 따라 했다가 물의 양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 다음 방법은 4차례에 걸쳐 시도한 결과 만족스러운 방법이었다. 준비물: 호떡 믹스 1통 (반죽용 밀가루, 설탕가루), 드라이이스트 1) 우선 반죽용 밀가루를 사용할 만큼 던다. 대략 종이컵 2/3컵 정도 되는 양을 쓰면 딱 혼자 알맞..
<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편 중 하나가 바로 저가항공이다. 라이언에어, 이지젯, 위즈에어 등등 많은 저가항공사가 각각의 노선을 취항하고 있는데, 일정을 잘 맞추어 프로모션 기간에 사면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 편도 10유로 이하까지도- 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그건 특정 요일에 운항하는 특정 노선을 특정 기간에 사야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노선들도 상대적으로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많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친숙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라이언에어가 순위안에 들 것이다. 취항 노선도 다양하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다만 이런 저가 항공들은 메이저 공항이 아닌 주변 공항에 취항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만 큰 도시의 이름이고 사실 그..
올 유럽의 3월은 너무나 춥다. 이곳 네덜란드 남부와 벨기에, 프랑스 북부만 이상한 줄 알았더니, 다 이상 기후라고 한다. 듣자하니 러시아의 차가운 기후의 영향이라고 하는데......네덜란드 길거리에 핀 크로커스가 일주일 반짝 좋은 날씨에 오홍 하고 나왔다가 다 얼어버렸겠다 싶다. 한국에서 몰래 가져온 깻잎 씨앗은 언제나 심어볼 수 있으려나. 겨울에도 잘 때가 아니면 안틀고 버티고 지내던 전기장판을 3월이 끝나가는 요즘 제일 열심히 쓰고 있다.지난 겨울 장만했던 바람막이 패딩도 아직까지 줄기차게 잘 입는다. 멋에 대한 감각은 저멀리 도망간지 오래. 크로커스의 부질없던 희망처럼 나도 괜히 하루 옷 잘 차려입었다가 추운 날씨에 깨갱하고 다시 패딩 모드로 복귀,한국은 따뜻하다던데.... 부럽고나. ㅠㅠ조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