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입맛따라 요리 (44)
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여름이라 복숭아의 계절이다. 예전에 한번 소개한 Wilde Perzik (납작복숭아)은 한동안 참 맛있게 먹었다. https://enjoylifeinnl.tistory.com/56 유럽감성 납작복숭아 wilde perzik "납작복숭아"라는 것이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몇 년 전에 유럽 여행을 온 가족을 통해 알았다. 인터넷에 유럽 여행 중 맛볼 수 있는 핫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마트 enjoylifeinnl.tistory.com 이제 여름도 슬슬 끝나가는 8월이니까 복숭아도 점점 줄어들까 싶었는데, 새로운 Wilde Nectarine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유럽감성 납작복숭아니까, 이것도 한번 사봐야지 싶어서 들고 온 납작 천도복숭아 wilde nectarine: 그런데..
여름철 특식 메뉴인 콩국수. 내 입맛은 콩국수에는 유난히 까다로워서, 맛있다는 콩국수 집을 가도 그 맛을 잘 느끼지 못했다. 내가 먹고나서 딱 맛있다고 느꼈던건 우리 엄마 콩국수가 유일. 사실 콩국수 자체를 내가 엄청 좋아하는건 또 아니라서 굳이 땡기지는 않는데, 백종원 레시피로 땅콩버터 비빔면이 있다고 해서 만들어 보다가, 그걸 변형시켜서 땅콩국수로 만들었다.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소스를 만들면, 약간 중국식 냉면같은 느낌이 강하고 땅콩버터의 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데, 내 입맛대로 좀 변형을 했더니 맛있는 콩국수 대용 정도가 되었다. 재료 (4인분) - 소스 땅콩버터 5 숟가락 (100% 땅콩버터) 설탕 0.5 숟가락 식초 0.5 숟가락 간장 1 숟가락 파프리카가루 약간 마늘 작은것 1쪽 물 - 농도..
치킨을 이용한 치킨까스를 만들때 안심, 등심 부위를 사용하라는걸 많이 봤는데, 사실 그 부위가 마트에서 파는 고기의 어떤 부위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알아보기도 쉬운 닭가슴살을 이용하여 수제 치킨까스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간단하다. 닭가슴살 1kg + 소금간 밀가루 계란 2개 - 풀어서 준비 빵가루 (bread crumble)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1. 닭가슴살을 얇게 펼치고 고기 망치로 퉁퉁 두들겨준다. 2. 소금을 살짝 뿌려서 간을 해준다. 3.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으로 묻혀준다. 4. 바로 안먹을 것은 냉동실로 고고! 먹을 때는 기름을 조금 적게 쓰기위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했다. 170도C, 10분 + 뒤집어서 5분 주의해야 할 점은, 여전히 실리콘 붓등으로 기름을 치킨까스 위에 ..
우리집에는 집과 함께 딸려온 좋은 커피머신이 있다. 반자동 커피머신인데, 커피 콩을 집어넣으면 그라인딩 및 커피 추출까지 자동으로 해주고, 옆에 거품기도 딸려 있어서 우유를 컵에 붓고 거품기를 이용해 풍성한 우유 거품도 낼 수 있다. 즉, 시럽만 따로 추가하면 까페에서 사먹는 커피 못지 않게 다양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알고보니 브랜드도 꽤 좋은 브렌드라서 Bauknecht (바우크넥트)라고 되어 있는, Whirlpool (월풀) 제품이다. 두 이름의 관계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Bauknecht는 원래 독일의 넘버원 가전제품 회사였는데, 1989년에 월풀에 합병되면서 그 이후로는 월풀의 브랜드 네임이 되었다고 한다. 즉, 같은 회사임. 처음에는 이 커피머신이 있어봤자 집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은..
페타 치즈는 그리스/터키 지역에서 주로 먹을 수 있는 짭짤한 치즈이다. 그리스식 샐러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치즈인데, 사실 내 입맛에는 너무 짜서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는 음식을 좀 싱겁게 먹는 편이기는 하다...) 페타 치즈는 주로 양젖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씩 숙성시키는 다른 치즈들과 다르게, 페타 치즈는 숙성이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 대신 보관을 위해 소금물에 넣기 때문에 짠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15년도 더 전에 그리스를 가보기는 했었는데 그 당시에 분명 먹어보기는 했을텐데 현지의 맛이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다. 그보다 더 최근에 한 5년쯤 전에 터키도 가보기는 했는데, 그 때는 페타치즈는 따로 먹었던 기억이 없다..... 여행가서 뭐하고 다닌건..
여름이면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복날이 찾아오고, 그럴때면 한국에서 몸보신하던 기억을 몸이 떠올리는지 삼계탕 같은 고영양 고칼로리 음식이 그리워진다. 집에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끓이는 정식 삼계탕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나마 타협을 봐서 간단하게 삼계탕을 만들었는데 맛이 제법 좋았다. 비법은 바로!!!! 그냥 닭다리만 사용하는 거다. ㅋㅋㅋ 너무 간단해서 비법이랄것 까지야 싶지만, 닭다리만 쓰면 이미 손질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너무 기름기 많은 껍질 부분만 살짝 떼어주면 되서 편하다. 그리고 끓는물을 커피포트 등에 끓여서 생 닭다리에 한번 휙 부어주고나서 요리를 시작하면 훨씬 깔끔하게 된다. 두 번째 팁은 바로바로 압력솥 사용이다! 우리 집에는 WMF 압력솥 (2.5리터짜리) 이 있다. 한국에 풍년..
일전에 쌀가루 베이킹과 관련된 글에서 박력쌀가루와 강력쌀가루에 대한 내용을 남긴 적이 있다. 바로 여기서: https://enjoylifeinnl.tistory.com/45 쌀가루 베이킹: 박력쌀가루와 강력쌀가루 베이킹의 기본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글루텐에 알러지 반응이 올라오던지, 소화가 잘 안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쌀가루로 대체한 베이킹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쌀가루로는 떡을 enjoylifeinnl.tistory.com 그때 강력쌀가루를 집에서 만드는 방법도 소개했었는데, 바로 글루텐을 소량 섞어주는 방법이다. 박력쌀가루에 글루텐 분말을 100:13 정도로 섞으면 강력쌀가루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글루텐 분말을 누가 집에 쉽게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소량 쓰는 가루들은..
이전에 못난이 흰 아스파라거스를 샀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https://enjoylifeinnl.tistory.com/52 못생겨도 맛은 좋아요: Verspil-me-nietjes (저렴한 가격은 덤!) "낙과" 같이 겉모양의 상품성은 좀 떨어지지만, 맛에는 별 문제가 없는 신선식품들. 한국에서도 훨씬 저렴하게 못난이 사과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네덜란드에도 그런 것이 있다. Ver enjoylifeinnl.tistory.com 그때만 산건 아니고 종종 사는 제품인데, 그걸 베이컨으로 말아서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를 만들어보았다. 흰 아스파라거스는 녹색 품종에 비해 훨씬 굵다. 그래서 이걸 그냥 베이컨으로 말기에는 뭔가 폼도 안나고,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본 팁! 흰 아스파라거스를 ..
나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날씨도 너무 덥고 (내가 애정하는 최적온도 = 18도, 주의: 욕 아님), 비가 내리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 습한 공기와 어깨까지 무거워지는 것 같은 눅눅함은 싫다. ㅠㅠ 그래서 한국에서는 여름에는 정말 축축 쳐져서 힘들었다. 네덜란드에서는, 날씨가 아주 더워서 에어컨이 꼭 필요하다 싶은 날은 1년에 1주일 정도... 그나마도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가서 지구온난화를 몸소 체험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살만하다. 한국의 장마비처럼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것은 아니고, 워낙에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라서 특별하지도 않다. 또 신기하게 습하고 눅눅한 공기는 아니라서 덜 힘들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런 더운 여름날씨에는 단연코 이까지 시린것 같은 차가운 ..
흰색 고물이 묻어있는 떡, 기억하시나요? 같은 떡이라도 왠지 흰 팥 고물이 붙어있으면 더 맛있어 보여서 즐겨 먹었던 기억이 난다. 팥은 여기서도 아시아 마트에서 구할 수는 있다. red bean 이 아니고, azuki bean (더치로는 adukibonen)을 사면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붉은 팥이다. 하지만 흰 팥도 구할 수 있나? 사실 저 흰색 고물이 대체 뭐로 만드는것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이것은 거피 팥 고물이라고 한다. 팥의 품종이 다른것인지, 껍질을 벗긴 흰 팥으로 만드는 고물이라는데... 이런건 구할 수 없다. ㅠㅠ 물론 흰색만 따지고 본다면, 흰 강낭콩이나 다른 흰색 콩 종류로 만들면 모양은 얼추 비슷하게 나올텐데, 맛이 그 맛이 아니잖아!!! 그러던 중, 거피 팥고물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