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입맛따라 요리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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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만두피로 빚는 만두를 생각하게 되지만, 만두피라는 것이 만들기는 어렵고 - 만들었다가 실패해본 경험 있음 - 사려면 시내의 중국 식료품점 (한국 식품도 많음) 동방 amazing oriental 까지 가야 살 수 있는데 그건 또 귀찮아서, 사실 만두를 직접 만드는 것은 잘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중, 라이스페이퍼를 이용하여 만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 참신하다!! 라이스페이퍼는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료 조달이 편리하다는 크나 큰 장점이 있다. 라이스페이퍼는 네덜란드어로 rijstvellen, 직역하면 라이스 시트라고 한다. 일반 마트인 알버트하인에서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속 재료는 새우와 부추를 준비한다. 새우는 냉동 새우를 써도 되지만, 아무래도 냉장 새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는 무엇일까? 소고기? 삼겹살? 소고기/한우는 "내가 소고기 사줄게~" 라는 말처럼 비싼 음식을 대접하는 경우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삼겹살이 좀 더 서민 정서에 가까운 한국인의 사랑받는 고기인 것 같다. 물론 국산 돼지고기가 맛있지만, 마트에 가봐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찾으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네덜란드" 이다. 처음에는 왠 네덜란드인가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여기도 삼겹살이랑 비슷한걸 먹어서 그런걸까? 네덜란드의 삼겹살은 Speklap 이라고 한다. 그냥 일반 아무 마트에가서 고기 코너에 가보면 돼지고기 중에 힘들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2-8줄 정도가 플라스틱 백에 포장되어 있다. 두께는 좀 얇은 편인데, 그냥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얇은 ..

외국 살면서 참 신기한 점 중의 하나는, 한국에 있을 때는 별 생각 없었던 음식들이 하나하나 생각난다는 것이다. 냉이, 라고 하면 봄에 먹는 나물이고 무침으로도 국으로도 먹는다는걸 기억하고는 있지만, 특별히 한국에서 굳이 찾아가며 먹는 음식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해외 거주 한인 사이트에서 "냉이"는 어디서 사나요, 이런 글을 보고나니 괜히 그 맛이 그리워 지는 것이, 나도 제법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 싶다. 냉이는 7가지의 놀라운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피로해소 스트레스 해소 면역과 상처치유 기능 해독과 집중력 향상 기능 항산화, 항암 효과 소화촉진과 혈압 저하 빈혈, 골다공증 예방 좋은 건 다 가지고 있구나~!! 안그래도 요즘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냉이 구할 수 있으면 참..

요리, 특히 베이킹을 할 때는 버터가 종종 사용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버터를 딱히 먹으려고 사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네덜란드 생활을 하면서 버터를 점점 더 많이 찾고 먹게되는 것 같다. 여기는 유제품이 한국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고 맛도 좋다. 버터도 마찬가지. 그냥 갓나온 빵에 버터만 발라먹어도 그 풍미가 대단히 좋다. 요즘 집근처 마트 Lidl 베이커리에 맛도 가격도 고급으로 나오는 빵이 있는데, 바게트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크기는 그냥 안자른 큰 식빵 정도의 크기임. 그게 막 나왔을때 사서 먹으면 버터만 발라도 엄청 맛있음.... 아무튼 버터에는 두 종류가 있다. 물론 나누자면 다양하게 나뉘겠지만, 소금의 양으로 치자면 두 가지다. 하나는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무염버터. 다른 하나는..

베이킹 레시피를 보다보면 이런 문구가 많이 등장한다. "먼저 팬에 유산지(종이호일)를 덮어줍니다. 나중에 반죽이 팬에 지저분하게 붙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유산지라고만 써있는 블로그도 많고, 종이호일이라고만 써있는 블로그도 많다. 또는 유산지 (종이호일) 라고 써있는 블로그도 많다. 이게 같은건지, 다른건지? 너무 헷갈렸다. 그래서 알아보았다. 유산지는 뭐고, 종이호일은 뭐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인지, 구글에 검색해보니 이미 질문과 답변이 수두룩하다. 몇 군데에서 관련 내용을 읽고 한마디로 정리를 해보면, 유산지와 종이호일은 종이 재질, 두께 및 코팅상태에 차이가 나는,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종이인 것이다. 종이호일이 기름을 좀 더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다고 흥건한 기름을 흡..
빵이나 케이크 만들 때 정말 필수 재료인 생크림. 네덜란드 오자마자 밥통으로 만드는 케이크에 꽂혀서 이것저것 시도할 때 많이 샀었고, 또 한 때 이것저것 다 갈아서 스프 만드는거에 꽂혔었는데 양파스프 감자스프 버섯스프 등등 어쨌든 생크림은 필수여서 그 때도 많이 샀었다.오늘 페이스북 오늘 뭐 먹지? 페이지에, 노오븐 초코타르트 포스팅이 올라왔다. 진짜 또 너무 쉬워서 레시피는 그냥 외울 정도임.1. 녹인 버터와 다이제 비스킷과자 부순 것을 섞어서 종이컵 바닥에 깔아 타르트 지를 만들고 냉동실 고고.2. 끓인 생크림 + 초콜렛 + 물엿을 섞고 타르트 지 위에서 내맘대로 성형 후 냉장고에서 굳히면 끝. 생크림은 네덜란드 어로 slagroom이라고 한다. 브랜드도 종류도 너무 많고 우유 세션에 가면 찾기도 쉬..
얼마전 네이버 포스트에 연유로 만드는 초콜렛의 레시피가 올라왔었다. 엄청 간단해서 지금도 바로 기억남. 1) 연유를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말캉하게 만들고,2) 코코아가루와 섞어준다음,3) 먹기좋은 크기로 떼어서 성형하고,4) 냉장고에 넣어 굳혀주면 끝!! 간단하고, 왠지 맛있을 것 같고, 왠지 해보고 싶고 (다만 지금은 다이어트 중인 빙글양....)문제는, 연유를 어디서 사나? 사는건 마트에서 살 수 있겠지. 뭔지를 몰라서 그렇지. ㅜㅜ또다시 영어와 독어와 더치의 삼단계 번역을 통한 연유 발견!이름은 "volle melk gecondenseerd" 되겠다. 번역하자면 full condensed milk 정도? 캔에 들어있는 형태이다. 제품에 따라 이름이 조금 다르게 쓰여 있는데, 어쨌든 melk하고 g..
가끔 레시피를 보며 이거다 싶은 요리에 도전하고 싶지만, 대체 이게 더치로 찾을 땐 뭔지 모르겠는 상황을 위해... 또 한번 찾고 당장 안사면, 그게 뭐였지 라며 또 머리를 싸매는 부족한 기억력을 위해...오늘의 단어는 "월계수잎" : 스파게티 요리를 할 때 소스를 만들 때 한장 넣기 위해 필요. 혹은 고기의 누린내 등을 잡아주는데도 요긴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더치로는 "laurierblad" 라고 한다. Blad가 잎을 뜻하는 단어인듯.네덜란드 전국민의 친구 ah (알버트하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총 5종류가 나온다.http://www.ah.nl/appie/producten/laurierblad가격대비 괜찮아 보이는 상품은 euroma 사의 laurierblad-vriesdroog. 9g 에 2유로...
카레에 소고기를 넣는지, 돼지고기를 넣는지, 그건 집집마다 다를 것이다. 둘 다 넣고 해 봤는데, 둘 다 나름의 맛이 다르지만 어쨌든 맛있다. 하지만, 오늘의 저녁 메뉴로는 고기를 넣지않은 채소 카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유럽에는 (혹은 내 주위에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인도 친구들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하는 사람도 많지만, 건강을 위해서 하는 사람, 혹은 동물 보호를 위해 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 자신이 베지테리언 이라고 말하지는 않아도, 고기와 채소 중 선택하라면 채소를 선택하는 사람은 더 많다. 이런 환경에서 일년을 지내다보니, 마트에서 고기를 사려고 할 때에도 선뜻 손이 내밀어 지지 않는다. 그래서 채소 카레에 도전해 보았다. 재료: 감자, 당근, 양파, 버섯, 파프리카, 카레가루 + 물...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호떡 믹스를 한통 주고 갔다. 원래 호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다가 통에 써있는 10개 분량, 이라는 단어를 보고 찬장에 들어가 있은지 수개월. 유통기한은 이미 좀 넘어버렸는데, 아까운 마음에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 10개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통에는 그 재료를 다 써서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재료를 다 쓰지 않을 때 그 설명 따라 했다가 물의 양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 다음 방법은 4차례에 걸쳐 시도한 결과 만족스러운 방법이었다. 준비물: 호떡 믹스 1통 (반죽용 밀가루, 설탕가루), 드라이이스트 1) 우선 반죽용 밀가루를 사용할 만큼 던다. 대략 종이컵 2/3컵 정도 되는 양을 쓰면 딱 혼자 알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