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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바람떡, 이라고 다들 아시죠? 송편이랑 비슷하게 반달모양으로 생긴 떡인데, 한입 베어물면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있다가 푸슈슉 하고 새어나오는(??) 뭔가 공갈치는 것 같다고 해서 공갈송편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한국에서라면 당연히 떡집에서 사먹는 떡인데, 여기는 독일가서 떡을 사 먹는다고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바람떡 같은것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많은 것들을 자급자족하는데, 이번에는 바람떡에 도전해 보았다!!! 재료 준비는 어렵지 않다: 멥쌀가루 (건식) 100g 소금 한꼬집 따뜻한 물 130ml 쑥가루 (옵션) 1숟가락 팥앙금 적당량 대부분 떡의 레시피가 습식 쌀가루를 이용하는 레시피가 많은데, 이렇게 만들면 건식으로도 맛있게 만들 수 있어서 애용하는 레시피이다. 그리고!!!! 특히나 떡을..
"납작복숭아"라는 것이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몇 년 전에 유럽 여행을 온 가족을 통해 알았다. 인터넷에 유럽 여행 중 맛볼 수 있는 핫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마트에서 흔히 파는 과일 중에 하나다. 긴 겨울과 추운 봄이 지나고, 드디어 여름이 찾아왔고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마트에 다시 납작복숭아 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별히 할인 프로모션도 있길래 한 팩 집어왔다. 네덜란드어로는 Wilde perzik 이라고 한다. 이 납작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에 비해 당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내부 속살은 하얗다. 백도 품종인듯. 유럽 중에서도 남부 유럽의 더운지방 -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 - 에서만 자라는데, 네덜란드에서도 이전에는 품종을 들여와서 그린하우스 (비닐하우스) 에서 재배했..
티라미수는 재료만 준비되어 있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디저트 종류이다. 특히 레이디스 핑거라고 하는 길쭉한 스폰지 비스킷을 사용한다면 오븐을 쓸 필요도 없어서 훨씬 간단하고 시간도 짧게 걸린다. 그렇다면 레이디스 핑거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 레이디스 핑거는 길쭉하고 폭신한 비스킷이다. 바로 이것: 네덜란드식 이름은 Lange vingers, 즉, 긴손가락이다. ㅎㅎㅎ 손가락처럼 길쭉하게 생긴 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인 것 같다. 가격도 저거 한 팩에 0.64 유로라고 하는데, 저렴한데 찾기가 어려워서 못찾는 그런 제품인듯. ㅜㅜ 만약 레이디스 핑거를 구하기 힘들다면 그냥 스폰지케잌을 만들어서 사용해도 된다. 티라미수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레이디스 핑거 (혹은 스폰지 케잌) 를 커피에 적셔서 밑..
외국 생활의 힘듦은 정말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그냥 오이, 백오이를 사면 기대하는 맛이 있는데, 오이라고 뭐가 얼마나 다를까 싶지만 네덜란드의 오이는 다르다. 얼핏 비슷한데, 그 오이를 샐러드 같은데 넣어서 생으로 먹는게 아닌 무언가 요리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하면 (예를들어 김밥, 오이지, 오이소박이, 등등) 그 차이가 생각외로 크게 나타난다. 네덜란드의 오이는 komkommer 라고 하는데, 무척 길다랗다. 그리고 가운데에 씨 부분 (물기가 많은 부분) 이 무척 크다. 씨 부분을 도려낸다고 하면 먹을 부분이 확 줄어버린다. 그래서 김밥에 넣기도 애매하고, 오이지나 오이소박이 같은 절임 식품을 만드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유용한 정보를 발견함. 조금 (많이..) 비싸더라도 미니 ..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사람들이 밀가루 음식을 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성분이다. 글루텐은 빵의 쫄깃쫄깃함을 만들어주는 성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찹쌀은? 찹쌀로 만든 떡/밥도 멥쌀과는 달리 쫄깃쫄깃하게 찰기가 생기는데, 글루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심지어 찹쌀을 사면 "Glutenous Rice" 라고 써있는걸 보기도 했는데?? 하지만, 찹쌀 100%인 제품은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베이킹용으로 나오는 찹쌀가루들에는 활성 글루텐 등을 포함하여 베이킹에 적합하게 바꾼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성분을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영어로 찹쌀은 "Sweet Rice" 라고 표현한다. 혹시라도 글루텐이 첨가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있으므로, 스윗 롸이스가 ..
베이킹의 기본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글루텐에 알러지 반응이 올라오던지, 소화가 잘 안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쌀가루로 대체한 베이킹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쌀가루로는 떡을 만드는걸 생각하지만, 베이킹 용도로 사용해도 결과물은 무척 맛있어 보인다. 그럼 어떤 쌀가루를 베이킹에 사용해야 할까? 시중에서 판매하는 쌀가루는 주로 아기 이유식 용이다. 초기 이유식용, 중기 이유식용, 후기 이유식용 등등 다양하다. 차이는 바로 입자의 크기이다. 이유식용 쌀가루 중에서도 완전 초기 미음용 쌀가루는 그 입자가 무척 곱다. 밀가루 입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런 쌀가루들이 바로 베이킹에 사용되는 쌀가루이다. 베이킹용 쌀가루를 검색하다보면 "박력쌀가루" 라는 것도 있고, "강력쌀가루" 라는 것도 ..
베이킹을 할때 팽창제로 사용되는 것에는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 그리고 이스트 등이 있다. 무언가 반죽을 부풀리는데 사용한다는 점은 동일하기는 한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하나를 다른 하나 대신 써도 되는걸까에 대해 늘 궁금했어서 이번에 찾아서 정리해 보았다. 베이킹 소다는 중탄산나트륨이라는 화학 명칭을 가지고 있다. 신맛이 나는 물질 (초콜렛, 꿀, 요거트, 레몬 등등) 과 만나면 바로 즉시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반죽을 만들자마자 바로 구워야 한다. 베이킹 파우더는 베이킹 소다의 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추가로 산성가루(중화제)와 전분을 섞은 것이라고 한다. 물과 닿으면 팽창한다. 집에서 베이킹 파우더를 만들고 싶다면 베이킹 소다 (25%) + 산성가루 (타르타르 크림 50%) + ..
밥의 맛을 크게 중요시하는 편은 아니라, 굳이 한국 쌀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물론 한국 쌀이 맛있기는 한데, 가격도 그만큼 사악하고 구하기도 힘들다. 리천쌀 같이 미국이나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확한 쌀은 그나마 낫지만, 그것도 아시아 마트에 가야해서 귀찮다. 그래서 보통은 그냥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현미 (zilverrijst)에 약간의 백미를 섞어서 먹는 편이다. 그런데 단 한가지!! 김밥/유부초밥 만큼은 그렇게 만들 수가 없다. ㅜㅜ 현미는 찰기가 전혀 없어서, 한번 유부초밥 만드려다가 대 참사를 만들고, 그냥 유부초밥 용 유부를 잘라서 밥과 볶아먹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들고온 포스팅. 일반 네덜란드 마트에서 무슨 쌀을 사야 김밥을 만들 수 있을까? 가장 구하기 쉬운건 리조또 용 쌀을..
베이킹 용 틀은 그냥 쓰는 것보다, 버터나 오일을 표면에 바르고 써야 다 만들고 나서 쉽게 빼낼 수 있다. 또는 유산지나 종이호일을 깔고 쓰면 설거지가 편하다. 이걸 알고나서 원래는 한국에서 사왔던 종이호일을 썼는데, 완전 신세계!!!! 그런데 다 쓰는 바람에 네덜란드 종이호일을 처음 개시해 보았다. 약 40cm x 40cm 정도? 되는 크기의 종이호일이 30매 들어있었다. 그리고 첫 느낌은... 와 ㅠㅠ 너무 얇아!!!! 한국 종이호일이 급격히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꿩대신 닭이니... 이걸로 원형 틀에 맞게 재단해 보았다. 1. 펜으로 원형틀의 바닥 원을 종이호일에 그리고 그것보다 살짝 작게 잘라준다. 2. 다음은 원형틀의 높이보다 조금 더 높게 긴 띠를 잘라준다. 3. 긴 띠의 한 쪽 면에 ..
한국식 치맥 (치킨+맥주) 혹은 치콜 (치킨+콜라) 가 그리워진다. 아니 사실은 한국신 치킨이 그립다. ㅠㅠ 여기서도 KFC 같은데서 후라이드 치킨 먹을 수 있는데, 한국의 그 맛이 안난다. 보통은 집에서 해먹는데, 사실 사먹는 치킨맛을 흉내내는건 늘 실패... 그래서 보통 그냥 에어프라이어 닭봉구이 같이 실패할 일 없이 맛있는걸 먹는다. 닭봉구이는 그냥 닭봉을 사서 하면 되는데, 네덜란드 어로는 kipkluifjes 를 사면 된다. 닭봉구이도 좋지만, 그래도 치킨을 만들어 먹고 싶다면? 어떤 부위를 사야할까? 일단 닭다리 kip drumsticks는 많이 판다. 큼직하게 4개, 8개씩 들어있다.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는데, 크다... ㅎㅎ 그런데 커서 속까지 잘 익히기가 힘들다. 그래서 사실 아주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