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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여행처럼
5월 8일은 어버이날. 해외에 있어서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멀리에서 작은 마음의 선물이라도 보내면 기뻐하실 부모님. 예전에는 한국에 남겨두고 온 은행 계좌 및 체크카드를 이용해서 한국 내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배송해주는 업체를 애용했는데, 요즘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이 더욱 편리하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작년 언젠가부터 해외카드도 결제가 가능해져서 더더욱 편리하다. 듣기만 하도 아직까지 써본적은 없었는데 올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처음 사용해봄. 그리고 아래는 직접 체험하고 알게된 사실 몇가지. 1.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해외 번호에 연결된 카카오톡 앱에서도 가능하지만, 카카오페이 결제나 카카오뱅크 연결 후 충전 및 결제 등의 기능은 제한되어 있다. (한국 핸드폰이 따로 있어도 안..
disclaimer: 학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해당 학교 디스트릭 오피스에 확인하세요. 아래 정보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학군 디스트릭트 (CUSD) 기준입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느나라든 한 곳에 정착해 살다보면 자의든 타의든 이사가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렌트를 살고 있다면 다른 집을 구매할 수도 있고, 더 넓거나 더 저렴한 집으로 렌트를 바꿀 수도 있고, 아니면 랜드로드가 집을 팔기 위해 테넌트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자가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더 넓은 집, 더 좋은 학교/학군, 혹은 먼 거리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 내 한몸 혹은 부부 단 둘이라면 이사는 비교적 쉬운데, 학령기의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한가지를 더 고려해야 하니 바로 전학. 전학, 이라는..
미국에서 대출을 끼고 집을 구매하는 경우, 부동산 중개인이 물어보는 것들 중에 가장 우선순위로 꼽히는 질문: "어디까지 받아오셨어요? 🤣" 즉, 은행 등의 대출 기관에서 대출 가능성을 보장해주는 레터를 어느 수준으로 받아봤는지를 물어보는거다. 렌더 (대출업체들- 은행도 있고 신용조합/크레딧유니언도 있고...) 들은 당연히 빌려주는 돈을 최대한 안전하게 굴리고 싶을테니, 미리 여러가지를 체크한다. 수입은 얼마인지, 고정지출은 얼마인지, 신용점수는 얼마인지, 신용기록은 얼마나 긴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위험도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얼마나 꼼꼼하고 자세하게 체크를 하느냐에 따라 prequalification, preapproval, fully underwritten approval 등으로 레..
집 담보 대출 (모기지 론, mortgage loan) 은 나라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공부를 하자면 끝도 없는데, 미국의 모기지를 공부하다가 알게된 사실을 정리해 보았다. 모기지를 받아서 그걸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내게 되는데, 목돈이 갑자기 생겼다? 그럼 둘 중 하나를 할 수 있다. 1. 돈을 더 내고 대출 기한을 줄이거나 (= prepay) 2. 돈을 더 내고 매달 원리금 상환을 줄이거나 (= recast) 비슷한 것 같지만 살짝 다르다.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모기지 상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미국은 한달에 갚아나가는 원리금 총합은 대출기한 내내 일정하다. (반면, 네덜란드의 경우는 매달 조금씩 줄어드는 상품이 제일 보편적이었다.) 그대신 대출 ..
10년간 잘 쓰던 쿠쿠밥솥을 미국에 건너오면서 전압 차이때문에 처분하고 왔다. 그리고 다시 밥솥을 사려는데, 인스턴트 팟이 그렇게 편하고 좋다, 밥도 잘되는데 보온기능만 안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원래 밥솥 보온기능은 안쓰고 그때그때 밥을 해 먹기 때문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 혹 해서 인스턴트 팟을 구매 - 2021년 11월. 인스턴트 팟은 상당히 괜찮았다. 이런저런 요리도 잘 되고, 코팅 없이 그냥 스테인리스 내솥이라 설거지도 부담 없고... 다만 밥은 쿠쿠밥솥의 밥맛이 그리워지는 맛이었지만, 그래도 또 나름 적응해서 잘 먹고 살았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내구성! 어느 순간부터 압력 센서에 자꾸 이상이 생기더니 2년을 채워가던 어느날 그대로 R.I.P. 😰 다시 냄비밥으로 돌아가서 조금 지내다가 이렇게는..
한참 전에 썼던 zipair 구매 & 탑승 관련 시리즈를 오랜만에 이어서 써본다. 연말이 지났더니 이제 올 여름 방학때 한국에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표를 구하기 위해서 검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여정으로 이미 표를 구매했는데, 그 때의 기록이 우리랑 상황이 비슷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전 zipair 구매 & 탑승 후기는 아래 글에: https://enjoylifeinnl.tistory.com/117 ZIP Air 구매 & 탑승 후기 - (1) 저렴한 가격의 태평양 횡단 노선ZIP Air 라는 항공사를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본 - 아시아 (한국 포함)의 중/단거리 노선은 그래도 운항한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미국 서부의 장..
미국에서 사가는 가벼운 선물 추천 목록에도 들어있는 시즈닝. 예전에 트레이더조에 쇼핑을 갔다가 그 기억이 나서 하나 집어왔다. 이름에도 sesame이라고 명시된 것처럼 깨가 종류별로 가득하고 소금이랑 마늘맛도 나는 시즈닝이다.아무데나 써도 맛있다지만, 이번에 고기에 소금후추 간 대신 이걸 써봤는데 오 너무 맛있다. 이렇게 엄지 척! 뭐 다른 간 한것도 없이 그냥 고기에다가 이 시즈닝을 듬뿍 뿌려놓고 손가락으로 꾹꾹, 그리고 뒤집어서 또 듬뿍 뿌려놓고 손가락으로 꾹꾹 한 다음에 그저 굽기만 했을뿐인데! 이런 감칠맛이 나다니! 반해버렸어! 왜 다들 추천하는지 알것같은 시즈닝. 나도 추천!
집에서 스테이크를 맛있게 만드는 것은 참 어렵다. 고기 종류도 다르고 두께도 다르고 불 화력도 다르다보니 아무리 인터넷에서 너무너무 맛있는 레시피에요, 라고 감탄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도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나 나는 미디엄웰던 이상 (미디엄도 안좋아함. 레어는 손도 못댐) 으로 만들어야 해서 다 구웠다고 좋아하면서 플레이팅 했다가 다시 팬에 넣고 더 굽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찾은 맛있게 굽는 레시피! 고기: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1.1파운드, 두께는 약 2.5 - 3cm 정도 되는 두툼함. 미리 소금 2티스푼 + 후추 2티스푼을 고기 양면에 뿌리고 손으로 꾹꾹 눌러서 밑간을 해둔다. 화력: 가스레인지로 중강불 사용 레시피: 1. 팬에 기름을 전체적으로 잘 둘러준다. 2..
지난번 홈메이드 레몬커드에 이어서 이번에는 두 번째 프로젝트 레몬생강청! 레몬커드 이야기는 아래 글에: https://enjoylifeinnl.tistory.com/m/122 집앞 레몬트리와 홈메이드 레몬커드미국 집 앞마당에 레몬 트리가 있다. 나무라고 하기엔 좀 낮은 덤불 느낌의 무언가인데, 매주 정원사가 네모네모하게 다듬어놓고 가긴 하지만 상당히 부실한 나무였다. 다른 집 레몬트리들은 주enjoylifeinnl.tistory.com 하필이면 연초부터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며칠 고생하느라고 레몬만 보면 비타민C가 생각나고 감기에 좋은 것들만 생각나서 😅 다른걸 제쳐두고 레몬청을 만들기로 했다. 레몬으로만 만들면 뭔가 아쉬워서 마켓에서 조그만 생강 토막도 하나 사다가 레몬생강청으로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
미국 집 앞마당에 레몬 트리가 있다. 나무라고 하기엔 좀 낮은 덤불 느낌의 무언가인데, 매주 정원사가 네모네모하게 다듬어놓고 가긴 하지만 상당히 부실한 나무였다. 다른 집 레몬트리들은 주렁주렁 레몬 열매가 열리던데, 이 나무에서는 2022년에는 1년동안 레몬을 8개 겨우 수확할 정도로 부실했다. 그러다 2023년의 어느날, 어차피 버리는 커피 가루를 그냥 나무 밑에 적당히 버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료를 만들고 그러는건 너무 번거롭고, 어차피 흙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만들겠지라는 생각에. 그렇게 생각날 때마다 한 5-6번 정도 모아서 커피 가루를 비료삼아 주었다. 그랬더니!!! 레몬이 정말 주렁주렁 열렸다. 아직 다른 집들에 비할건 아니지만 그 전 해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 지금까지 수..